“이 봉이 뭔가 말 걸어오는 것 같지 않나요?”
1. 차트에서 주가가 오를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들 때
가만히 차트를 보다 보면
어느 날은 유독 어떤 봉이 말을 걸어오는 것 같습니다.
"나, 좀 이상하지 않니?"
"오늘 거래량 보통 아닌데?"
그런데 막상 사면 떨어지고,
안 사면 오르고,
주식은 마치 우리 심리를 테스트하듯 움직입니다.
그런데요, 그 ‘느낌’
사실 근거가 있습니다.
그 근거는 바로 거래량과 캔들의 조합이에요.
2. 거래량은 시장의 심장 박동입니다
사람도 심장이 뛰지 않으면 큰일 나죠?
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주가는 눈이고, 거래량은 맥박입니다.
예를 들어
주가가 3% 올랐는데 거래량은 바닥이다?
→ 어깨에 힘만 주고 실속은 없는 움직임입니다.
즉, 그냥 뻐근한 근육 같은 거죠.
반대로
주가는 1%밖에 안 올랐는데 거래량이 갑자기 3배?
→ 뭔가 수상합니다.
세력이 숨어서 움직이고 있는 걸지도 몰라요.
그래서 거래량은 진짜 속마음을 드러내는 장치입니다.
주가보다 더 믿어도 되는 친구죠.
3. 캔들은 시장의 감정입니다
캔들은 그날의 심리 상태를 그림으로 표현한 결과물입니다.
- 양봉은 기분 좋게 올라간 날
- 음봉은 왠지 부장님한테 혼난 날
- 꼬리가 길면 감정이 폭발했다가 겨우 진정된 날입니다
특히 아래꼬리가 길면
"나 떨어질 뻔했는데 참았어!"
라는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 같고요.
윗꼬리가 길면
"올랐다가 갑자기 분위기 싸해졌어…"
라는 취소선이 그어진 회식 약속 느낌입니다.
이 캔들을 거래량과 함께 보면
"아, 이게 그냥 양봉이 아니구나"
"이건 진짜 털고 나가야 되는 음봉이구나"
를 알 수 있어요.
4. 거래량 + 캔들 조합, 이렇게 해석해보세요
이제 실전으로 들어갑니다.
거래량과 캔들이 만나면 생기는 대표적인 시그널을 소개합니다.
이걸 알면 괜히 차트에 빨간 봉 보였다고 사지 않게 됩니다.
1) 아래꼬리 긴 양봉 + 거래량 증가
한동안 주가가 처박히고 있다가
갑자기 아래꼬리가 주르륵 길게 달린 양봉이 나옵니다.
거래량도 평소보다 훨씬 많아졌죠.
→ 이건 말합니다.
"더 이상은 못 참겠다! 이제는 반등이다!"
즉,
세력이 한 번 밑에서 다 받아주고 위로 올린 구조일 수 있습니다.
바닥 다지기의 신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 박스권 상단 돌파 양봉 + 거래량 확 증가
며칠, 혹은 몇 주 동안
주가가 같은 가격대에서 왔다 갔다 하더니
어느 날 갑자기 상단 가격을 쾅 뚫고 나옵니다.
거래량? 미쳤습니다. 이전의 두세 배는 됩니다.
→ 이건 뭐냐면
"지금까지는 눈치 보느라 조용했는데, 이제 달린다!"입니다.
이럴 땐 눌림목에서 기회를 볼 수 있어요.
가짜 돌파가 아니라 진짜 돌파일 확률이 큽니다.
3) 이평선 돌파 양봉 + 거래량 동반
20일선, 60일선… 이런 이평선들 위에서
양봉 하나가 껑충 뛰면서 선을 돌파했습니다.
거래량까지 동반됐다면?
→ 기관이나 외국인, 또는 숨은 큰손이 들어온 거일 수 있어요.
이건 단순히 기술적 분석을 넘어
자금이 움직이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입니다.
4) 윗꼬리 긴 음봉 + 거래량 급등 (주의 신호)
어떤 날은
갑자기 주가가 확 올라가다가
윗꼬리 길게 달린 음봉으로 마감됩니다.
거래량도 엄청났어요.
→ 이건 축포가 아닙니다.
고점에서 던지고 튀었을 수 있는 흔적이에요.
이런 날 보면 “나도 살걸”이 아니라
“살 걸 뻔했네…” 하고 식은땀 한 줄 흘려야 합니다.
5. 헷갈릴 때 참고하는 요약표
바닥 반등 | 아래꼬리 양봉 | 이전보다 많음 | 바닥 다지기 | 관심 종목 등록 |
돌파 시그널 | 장대 양봉 | 급증 | 추세 전환 가능 | 눌림목 진입 |
이평선 돌파 | 양봉 | 거래량 증가 | 추세 진입 신호 | 분할 매수 고려 |
고점 경고 | 윗꼬리 음봉 | 거래량 많음 | 고점 매도세 출현 | 진입 금지, 보유 주식 정리 고려 |

6. 꿀팁 한 가지 더 알려드릴게요
많은 분들이 “오늘 양봉 떴다!”고 좋아하다가
그게 가짜 돌파였다는 걸 다음 날 알게 됩니다.
진짜 돌파는 거래량이 늘고, 다음 날도 양봉 또는 유지됩니다.
가짜 돌파는 그날만 반짝, 다음 날 확 빠지죠.
그래서 봉 하나만 보지 말고, 그 다음 봉도 같이 봐야 합니다.
이게 바로 '하루짜리 감정 말고, 흐름을 읽는 눈'입니다.
7. 마무리 요약
- 거래량은 시장 참여자의 진심입니다
- 캔들은 그날의 감정을 보여주는 시각 언어입니다
- 둘을 함께 보면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의미 있는 이야기로 읽히기 시작합니다 - 매수 시그널은 양봉보다 거래량이 말해줍니다
- 이젠 색깔 말고 맥락을 보는 눈을 길러보세요
다음 강의 예고
14편. 캔들 패턴 101 – 초보자도 알면 써먹는 대표 패턴 5가지
캔들 한 개도 읽기 힘든데
두 개, 세 개가 모이면 뭐가 뭔지 더 헷갈리셨죠?
그런 분들을 위해
다음 편에서는 초보자도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상승 반전, 하락 반전, 추세 지속 패턴 5개만 콕 집어드립니다.
이제부터 캔들이 말하는 걸
더 잘 들을 수 있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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